전체 글25 [사진과 시] 사물과의 교감이 사진과 시에서 중요한 이유 교감회로가 작동하면 작가의 마음이 보인다오늘은 사진과 시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둘 다 머리 아픈 주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고 시를 써본 경험이 있습니다. 매번 봐 왔지만 지나쳐 버렸던 것들, 남들이 아름답지 않다고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들이 오히려 제가 사랑하는 소재들이며 영감의 대상입니다. 한 번쯤 길가에 핀 작은 제비꽃 때문에 걸음을 멈추신 경험이 있다면 여러분은 사진과 교감할 준비가 되신 분들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진을 접해 왔습니다. 혹시 그 많은 사진 중에서 마음을 찌르는 사진이 있었나요? 우리는 단순히 그 사진을 보았지만, 실은 단 한번 지나간 그날의 감정과 조우했던 겁니다. 그 사진들 속에는 상처받고, 마음에 금이 갔으며, 뾰족했고, 고독했고, 남들과 어울리지 못.. 2024. 4. 2. [사진과 시] 마틴파의 사진 속 민낯과 풍자 들여다 보기 해변에서의 휴가는 낭만적이지 않았다, 마틴파의 휴양지 사진과 신미나의 시 영국의 사진가 마틴 파(Martin Parr)는 우리에게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얼핏 보면 그의 사진은 과장되거나 연출된 사진처럼 보이지만 그의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독창적이고 재미있으며 이해하기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틴 파의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 중 하나는 'The Last Resort'입니다. 1980년대 중반 영국 뉴 브라이턴의 해변 휴양지 마을에서 촬영한 일련의 사진은 과자 포장지와 음료수 캔으로 가득 차 넘치는 쓰레기통, 포클레인이 만든 그늘 아래 엎드려 있는 남자,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들 등, 쓰레기와 사람들로 가득 찬 휴양지 이곳저곳을 촬영한 사진들로 당시 영국 사회.. 2024. 3. 31. [사진과 시] 리차드 아베돈의 매혹적인 패션사진과 초상사진의 협업 매혹적인 요소가 결합된 리차드 아베돈의 패션사진과 사양길에 접어든 옷가게를 표현한 시미국의 대표적인 사진가 리차드 아베돈(Richard Avedon)은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획기적인 작품을 통해 사진계에 깊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아베돈은 패션 사진과 인물 초상 사진을 재정의 할 만큼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뉴욕에서 태어난 아베돈은 1940년대에 사진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하며 Harper's Bazaar와 이후 Vogue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정적인 포즈에서 벗어나 이미지에 움직임, 감정, 자발성을 불어넣어 우아함과 세련미가 살아있는 보다 역동적이고 표현력이 풍부한 독특한 스타일로 패션 사진의 관습을 타파했습니다. 그의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인 "코끼리와 도비마(Dovima with El.. 2024. 3. 30. [사진과 시] 앙드레 케르테츠의 사진과 사진에 얽힌 심리, 어울리는 시 추천 '이것이 몬드리안이다', 구성으로 대상을 드러낸 앙드레 케르테츠의 (Mondrian's Glasses and Pipe) 대표사진앙드레 케르테츠의 유명한 사진으로는 창의력과 실험 정신을 보여주는 "Underwater Swimmer"와 몬드리안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촬영한 "Mondrian's Glasses and Pipe", 고개 숙인 튤립을 감성적으로 촬영한 "Melancholic Tulip", 세련된 구도와 무용수의 우아한 동작을 강조하며,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함께 깊은 사유를 유도하는 "Satirical Dancer" 등이 있습니다. 소주제로 선정한 "Mondrian's Glasses and Pipe"은 케르테츠와 피트 몬드리안과의 만남에서 연유합니다. 1926년 서구 화단에서 기하학적.. 2024. 3. 28. 이전 1 2 3 4 5 ··· 7 다음